가계부채가 우리 경제의 최고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지난 8월에도 은행의 가계대출이 6조2천억 원 증가했지만, 증가 폭은 7월에 비해 감소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 등 정부의 잇따른 가계부채 감소 대책이 다소 효력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8월 중 은행 가계대출이 6조2천억 원 증가해 1천46조3천억 원에 달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7월의 9조7천억 원 증가에 비해 증가 폭은 둔화했습니다.
가계대출은 크게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포함된 기타대출 두 부분으로 나눠 볼 수 있는데
8월 중 주택담보대출은 주택매매와 전세 관련 자금 수요가 계속되면서 5조9천억 원이 증가해 764조 2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7월에 6조 원이 늘어난 데 비해 증가 폭이 소폭 줄어든 셈입니다.
신용대출을 포함된 기타대출은 3천억 원 증가해 281조 1천억 원을 기록했고 증가액은 7월의 3조6천억 원에 비해 10분의 1로 축소됐습니다.
HK이노엔 공모주 청약에 참가한 일반인들이 기타대출을 받아 청약증거금 27조 원을 7월 말에 맡긴 후 8월 초 청약증거금이 반환되면서 다시 은행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금융권에서는 지난달 26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0.25% 포인트 인상되기 전부터 금리 인상이 시중은행 금리 조정에 선반영돼 대출 억제 조치가 효력을 발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성진 /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차장 : 앞으로 가계대출 증가세는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과 금융권의 가계부채 관리 노력, 그리고 주택가격 상승세 지속 여부에 크게 영향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의 DSR 규제나 시중은행의 대출 억제 조치가 잇따르면서 가계대출 증가 폭 축소가 예상되지만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은 사금융으로 몰릴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YTN 박병한 (bh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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