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사주 의혹 '키맨' 김웅 "고발장 받았는지 기억안나"
[앵커]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을 사주한 통로로 국민의힘 김웅 의원을 지목했죠.
김 의원이 직접 입장을 밝혔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준흠 기자.
[기자]
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측근, 손준성 검사로부터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을 넘겨받았다는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 당사자인 김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 의원은 일단 손 검사로부터 고발장을 받았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당시 총선 선거운동에 집중하느라 제보 자료를 검토할 시간조차 없었다는 것입니다.
실제 고발장도 자신이 작성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해당 보도자료가 사실이라면 정황상 자신이 손 검사로부터 자료를 받아 전달한 것일 수도 있다며 제보자의 휴대전화와 손 검사의 PC를 조사해 진위 여부를 밝혀달라고 했습니다.
김 의원은 해당 제보자를 특정할 수 있는 상황이다, 실명이 밝혀지면 경위가 이해될 것이라고 이렇게 말했는데요.
이처럼 의혹의 핵심 쟁점에 대해 뾰족한 설명을 내놓지 못하면서 사안을 둘러싼 혼선이 한층 가중되는 모습입니다.
다만 김 의원은 불미스러운 일에 관여된 책임을 지겠다며 유승민 캠프 대변인직을 사퇴했습니다.
윤석열 캠프 윤희석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이 김웅 의원, 손준성 검사와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며 여권의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선을 그었고,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추미애 후보는 윤 전 총장과 손 검사가 이미 컴퓨터를 대청소해 큰소리를 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윤 전 총장이 현재 각종 여론 조사상으로 선두권인 만큼 이번 사태가 대선판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오늘 여야 주자들의 움직임,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오늘부터 민주당의 1차 선거인단 온라인 투표가 시작됩니다.
모집 인원이 64만 명에 달하는데요.
이 투표함은 12일에 열리는데, 대의원이나 권리당원이 아닌 일반 당원과 국민들의 표심이어서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위기 시대 대통령은 위기 돌파형 리더여야 한다면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낙연 후보는 호남에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모든 것을 던져 정권 재창출에 나서겠다면서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조금 전 긴급 기자회견 일정을 공지했는데요.
약 1시간 뒤 기자회견에서 고발사주 의혹에 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됩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캠프 대변인인 김웅 의원의 '윤석열 검찰 고발 사주 의혹' 기자회견 관련 내부 대책을 논의합니다.
홍준표 의원은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했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언론 인터뷰에 나섰습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지역아동센터와 정책협약식에 참석했습니다.
사실상 제3지대에서 움직이고 있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오늘 온라인으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김 전 부총리는 대한민국을 기득권 공화국에서 기회 공화국으로 완전히 바꿔 승자독식 구조를 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한편, 오늘 국회에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열렸는데요.
이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은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대표연설을 했습니다.
가장 강조한 부분은 '위드 코로나'였습니다.
10월 말 국민 70%가 2차 접종까지 마치고 나면, 공공병원 확대, 소상공인 피해보상 선제 대처 등을 위해 국회가 위드코로나특위를 만들고, 예산에도 이를 반영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이 밖에도 가짜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판하며 언론개혁, 검찰개혁 의지도 불태웠습니다.
윤 전 총장이 서초동에서 불법 정치를 했다며 검찰개혁 2단계에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부동산 문제는 아픈 손가락이라며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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