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반파키스탄 시위대 향해 발포…"다수 부상"
[앵커]
탈레반이 수도 카불에서 시위대를 향해 발포해 다수가 다쳤다고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시위 참가자 대부분은 여성들로 정확한 사상자 수는 알려져지 않고 있습니다.
뉴델리 김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총성이 연이어 들리고, 사람들이 황급히 자리를 뜹니다.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했습니다.
주변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탈레반은 매우 부당하고 전혀 사람이 아닙니다. 시위할 권리도 주지 않습니다. 그들은 무슬림이 아닙니다."
시위대는 탈레반이 처음에는 허공에 총을 쐈지만 나중에는 시위대를 향해 발포했다고 말했습니다.
다수가 다쳤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이 나오는 가운데 구체적인 사상자 수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탈레반 측은 일부 시위대를 체포하고 취재진의 카메라도 빼앗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시위의 참가자 대부분은 여성들로 이들은 아프간 문제에 간섭하는 파키스탄을 비판했습니다.
파키스탄은 1990년대 중반부터 탈레반을 적극 지원했으며, 최근 저항군 거점 공격에도 인력과 물자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이 왜 판지시르를 파괴하는지 묻기 위해 왔습니다. 판지시르 출신으로 분노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파키스탄은 아프간에 들어와 파괴를 일삼고 있는데, 어느 누구도 이런 권리는 없습니다."
뉴델리에서 연합뉴스 김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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