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전히 폭발적 감염…긴급사태 연장 검토
[앵커]
일본의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다소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매일 1만명 이상의 감염자가 나오고 있는데요.
일본 정부는 도쿄 등 수도권의 긴급사태를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지난 일요일(5일) 일본에서 1만2천908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33%나 줄어든 건데, 지난달 20일 2만5천명을 넘어서며 최고 정점을 찍은 뒤 신규 확진자 규모가 다소 둔화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릅니다.
신규 확진자는 줄어들었지만 전체적인 감염 확산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 인구 10만 명당 신규 확진자는 97.1명으로 일본 정부가 '폭발적 감염 확산' 상황으로 판단하는 기준치인 25명의 4배에 육박합니다.
병상과 의료 인력 부족 문제도 여전히 심각합니다.
일본에서 자택 요양 중인 환자는 한달 전보다 무려 3배 가까이 늘었으며, 입원하지 못하고 집에서 요양하다 숨지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도쿄를 포함해 수도권 4개 광역지자체에 발령된 긴급사태 시한을 2~3주 정도 연장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에서도 코로나19 입원 환자와 사망자가 지난 겨울철 대확산 이후 연일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4일 기준, 미국의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입원 환자를 2주 전보다 12% 증가한 10만2천285명으로 집계했습니다.
특히 하루 평균 사망자는 53% 늘어난 1천544명으로 파악됐는데, 한 달 전인 8월 초보다 5배 이상 껑충 뛴 수치입니다.
"백신을 맞지 않은 40-50대 환자를 중환자실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지금 돌보는 환자는 40대 중반의 건강했던 남성 환자인데, 지금은 코로나19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CNN은 '델타 변이' 영향으로 입원 환자가 급증하면서 지난해와 같은 의료 체계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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