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순회경선 세종·충북으로…野 '역선택 방지' 결론시도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오늘은 세종·충북지역의 표심을 확인합니다.
순회경선 2차전으로 첫 경선지인 대전·충남에서 과반을 득표한 이재명 후보가 연승가도를 달릴지, 아니면 이낙연 후보가 추격세를 한껏 끌어올릴지 주목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네,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순회 경선을 진행 중인 민주당이 오늘은 세종 충북 지역으로 향합니다.
이재명 후보가 전날 대전·충남에서 실시된 첫 순회 경선에서 과반을 넘는 득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이재명 후보 캠프는 기세를 몰아 세종·충북 지역에서도 연승을 잡아내겠다는 각오입니다.
이재명 후보 캠프는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충청 지역에서 승리의 쐐기를 박고 결선투표 없는 본선 직행 티켓에 한 걸음 더 다가간다는 계획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오늘 오전엔 대구를 찾아 TK 공약 발표를 하며 오는 11일로 예정된 TK 경선을 일찌감치 대비하는 여유도 보였습니다.
반면 이낙연 후보는 추격의 모멘텀 만들기에 주력합니다.
이번 순회 경선의 최대 분수령은 호남지역으로 꼽히는데 오늘은 격차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데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이낙연 캠프는 경선이 이제 시작에 불과한 만큼, '리스크가 없는 안정적인 후보'라는 점을 강조해 뒤집기를 노린다는 계획입니다.
이낙연 후보는 오늘 '충청', '광주·전남',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을 4대 메가시티로 조성하겠다는 국가균형발전 공약으로 반전을 모색했습니다.
중위권 싸움도 치열해졌습니다.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에서 다소 뒤처졌던 정세균 후보가 어제 대전 ·충남 지역 경선에서는 3위를 기록했습니다.
세종과 충북의 전체 선거인단 수는 2만 3,803명입니다.
대의원 현장 투표는 후보 합동연설회가 끝난 뒤 오후 5시에 마감되고, 오후 6시쯤에는 투표 결과를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엔 국민의힘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늘 경선룰의 최대 쟁점인 '역선택 방지조항' 결론 내기를 시도한다면서요?
[기자]
네, 경선룰 최대 쟁점인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 여부로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이 오늘은 결론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늘 오후 3시 경선 주자 간담회를 마무리하는 대로 회의를 열 계획인데,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 여부를 표결에 부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선관위원들 대부분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지 않더라도 설문 내용을 통해 본선 경쟁력 있는 후보를 뽑을 수 있다는 공감대는 이룬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틀 전 회의에서는 선관위원들의 의견이 반대 6표, 찬성 0표, 중재안 6표로 양분된 바 있습니다.
어젯밤 홍준표, 유승민, 하태경, 안상수, 박찬주 경선 후보는 오늘 역선택 방지조항을 적용하지 않는 경선준비위원회 원안을 바꾼다면 당 선관위의 첫 일정을 보이콧하겠다고 엄포를 놨는데요.
이들은 정홍원 선관위원장이 특정 후보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을 노골화하고 있다면서 집단행동까지 불사한 겁니다.
이런 가운데, 최재형 후보는 "정해진 룰과 일정을 따르겠다"며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철회했습니다.
이에 따라 '역선택 방지'에 찬성하는 주요 주자는 윤석열, 황교안 후보 정도로 남게 됐습니다.
오늘 국민의힘 선관위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후폭풍이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나오는데,
이준석 대표는 "윤석열 후보의 공식 입장은 선관위 결정을 따르겠다는 것"이라며 후보들 간의 공방이 곧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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