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서비스 향상 기대 / YTN

2021-09-04 5

인구 100만 명이 넘는 도시지만 전철 없이 버스가 대중교통에 큰 역할을 차지하는 창원시에서 이번 달부터 버스 준공영제가 도입됐습니다.

준공영제 도입으로 버스 운행이 안정화 되면서 대중교통 품질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창원 지역 버스회사 관계자와 노동단체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창원 지역에서 첫선을 보이는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축하하는 자리입니다.

"시내버스 준공영제 파이팅!"

시내버스에 대한 시민들의 가장 큰 불만은 난폭운전과 불친절.

창원 지역 9개 버스 업체들은 지난 47년 동안 공동 배차로 승객 유치를 놓고 경쟁을 벌여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이 떠안았습니다.

하지만 준공영제 도입으로 1개 업체가 1개 노선을 전담하는 방식으로 바꿔 서비스 개선이 기대됩니다.

[장재영 / 마창여객 대표이사 : 서비스에 대한 관심보다는 수익금에 대한 관심이 컸던 것이 사실입니다. 앞으로는 서비스에 대한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버스 회사들이 따로 관리하던 버스 요금 현금 수익금도 공동으로 수납하고 관리합니다.

투명성이 높아지면서 버스 기사 임금 체납도 사라져 안전한 운행과 서비스 개선에 더 힘을 쓸 수 있게 됐습니다.

[이경룡 / 창원시내버스노조협의회장 : 상습적인 임금 체납으로 노동자들이 고통을 많이 받고 있었습니다. 배차시간 부족으로 시민들에 대한 불편도 가중됐는데 노선 개편으로 개선될 것으로….]

창원시는 예산을 들여 버스회사에 적절한 이윤을 보장해 주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부정행위가 적발되면 사업자나 운전기사 모두 퇴출하는 제도를 도입해 노선 운영 책임성을 강화했습니다.

[허성무 / 경남 창원시장 : 시내버스와 관련된 시민의 많은 불평과 불만이 있었습니다. 준공영제 시행돼서 불평과 불만을 해소하는 첫걸음이 시작됐다….]

다만, 앞서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한 일부 광역시의 사례처럼 해마다 재정 부담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투명한 관리와 면밀한 검증이 과제로 남았습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o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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