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신규확진 다시 4만명…12~15세 접종 '빨간불'
[앵커]
델타 변이 확산 속에서도 지난 7월 방역 지침을 모두 해제했던 영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 개학을 앞두고 신규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 백신 접종도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에서 지난 3일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4만2천여 명, 한 달 반 만에 다시 4만명대에 진입했습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7월 중순 5만5천 명에 육박했다가 갑자기 줄어 2만1천명대까지 내려갔으나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7월 19일 모든 방역 지침이 해제된 이후 신규 확진자는 3만명대 수준을 이어갔지만, 음악 축제 등에서 백신을 맞지 않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수천명씩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다음 주면 잉글랜드의 모든 학교가 문을 열어 감염 확산의 또 다른 불씨가 되진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먼저 개학한 스코틀랜드에서 신규 확진자가 매주 두 배로 늘고 있어 잉글랜드의 개학 상황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전문가들은 만 12∼15세 청소년 접종과 관련해 이득이 극히 적다며 접종을 권고하지 않고 있습니다.
"건강한 청소년에게는 코로나19 위험성이 매우 낮아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미미하다며 건강 측면에서만 보면 접종이 권고되지 말아야 한다는 겁니다."
다만, 영국 정부는 코로나19가 학교 운영 등에 끼치는 영향을 포함해 폭넓게 사안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전문가들의 최종 권고를 바탕으로 청소년 접종 여부를 결정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반면, 미국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주요 국가에서는 만 12세 이상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에서는 부스터샷까지 12세 이상으로 확대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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