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이끄는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공식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다만, 출범 발표 시기는 애초 전망보다 다소 늦춰지는 분위기입니다.
미국에서는 보건당국 수장들이 이달 하순 시작될 예정인 부스터샷 접종 계획을 늦춰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국제부를 연결합니다. 한영규 기자!
미군이 철수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정부 출범이 임박했는데, 공식 발표는 좀 늦춰지고 있군요?
[기자]
탈레반이 이끄는 아프가니스탄 정부 출범이 임박한 가운데, 공식 발표는 늦춰지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토요일인 오늘 새 정부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빌랄 카리미 탈레반은 새 정부 발표와 관련해 정확한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스푸트니크 통신은 발표 연기 이유 중 하나가 탈레반과 '하카니 네트워크' 간의 의견 충돌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한 하카니 네트워크는 1990년대 후반 탈레반과 손잡은 극단주의 조직입니다.
2017년 150명의 목숨을 앗아간 카불 트럭 폭탄 테러 등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탈레반과 하카니 네트워크는 외부 세력에 맞서기 위해 힘을 합쳤지만, 정책 노선 등에서는 종종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구성과 관련해서는 탈레반 최고지도자인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가 새 정부의 최고 수장을 맡고, 그 아래에 정부 행정 실무를 책임질 대통령이나 총리가 임명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합니다.
탈레반이 저항군의 거점인 판지시르를 점령했다는 보도도 있지만, 저항군은 이를 부인했다죠?
[기자]
탈레반이 저항군의 거점인 북부 판지시르 밸리를 점령해 아프가니스탄 장악을 마무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탈레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탈레반 사령관은 "이제 우리는 아프간 전역을 장악했다. 저항군은 패퇴했으며, 판지시르는 우리의 통제하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타스 통신은 저항군에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저항군 측이 이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사람들을 겁주기 위해 탈레반이 전파한 루머가 있다"며 "그들은 여러 방향에서 판지시르 침투를 시도했지만 퇴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판지시르는 아프간 북부의 힌두쿠시 산맥을 중심으로 형성된 천혜의 요새로, 소련 등 외세 침략기에도 점령되지 않은 곳입... (중략)
YTN 한영규 (ykh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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