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가수로 활약해 온 아이돌이 배우로 전향한 사례가 적지 않죠.
걸그룹에서 활동했던 여성 가수들이 비슷한 시기에 스크린에서 연기 대결을 펼치게 됐습니다.
김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룹 '소녀시대' 출신 임윤아는 통통 튀는 고등학생 역으로 추석 극장가를 찾습니다.
'공조'와 '엑시트'로 흥행의 단맛도 본 그는, 아이돌 출신 가운데 성공적으로 안착한 배우로 꼽힙니다.
하지만 여전히 '아이돌 출신'이라는 시선이 부담스러운 게 사실입니다.
[임윤아 / 배우 : 무대 위에서의 모습을 더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많다 보니까 연기하는 모습이 어색하게 느껴지거나 익숙하지 않게 다가오는 부분들이 있으실 것 같아서.]
전문 배우들의 틈바구니에서 연기력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뒤따르는 탓에 작은 영화부터 차근차근 다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걸스데이' 출신 방민아는 독립영화에서 방황하는 10대 소녀의 감정 연기에 도전했습니다.
제20회 뉴욕 아시안 영화제에서 국제 라이징 스타상도 품에 안았습니다.
[방민아 / 배우 : 세심한 연기를 할 수 있을까, 라는 두려움도 있었던 것 같고 두려움에 비례하게 굉장히 떨렸고 너무 하고 싶었고 도전하고 싶었던.]
'시크릿' 출신 한선화, '카라'의 한승연 역시 저예산 영화에서 첫 장편 주연을 맡아 극을 이끄는 데 도전했습니다.
연기 경력이 쌓이는 동안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노련함도 생겼습니다.
[한승연 / 배우 : 예전에는 좀 많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했어요, 어떤 면에서는. 다른 분들이 어떻게 보실까를 생각하는 건 제 개인으로는 별로 의미가 없는 것 같더라고요, 제가 고민을 해봐도.]
배우의 문턱은 어렵지 않게 넘었지만, 배우로 성장하기 쉽지 않은 아이돌 출신 배우들, 올가을 그들의 연기 대결에 관객은 어떤 평가를 내릴지 주목됩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YTN 김혜은 (henis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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