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현 방역 단계를 내달 3일까지 한 달 연장하기로 발표했죠.
동시에 수도권 식당·카페 영업시간을 늘리고 사적 모임 허용 인원도 확대하는 등 방침 일부를 완화하기로 했는데요.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일상으로 가기 위한 '위드 코로나'로의 디딤돌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도권 거리 두기 4단계에도 신규 환자가 연일 천 명 중후반대를 찍던 지난달 말, 정부는 특단의 조치를 했습니다.
밤 10시까지 허용하던 식당·카페 영업을 9시로 한 시간 당겼습니다.
저녁 모임 인원 제한을 2명에서 4명으로 늘리는 백신 인센티브를 제공했지만, 업주들 반발은 거셌습니다.
[최차수 / 자영업자 : 10시까지 영업하는 상황과는 천지 차이입니다. 코로나가 출퇴근합니까? 오후 6시에는 출근해서 걸리는 거고, 그전에는 코로나가 퇴근해서 안 걸리고 그럽니까?]
초강수에도 신규 확진 규모는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서울 곳곳에서 식당 집단감염이 속출했고, 일일 확진 규모는 천 명 중후반대를 유지했습니다.
이처럼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는데도 이번에 방역 지침을 완화하기로 한 데 대해 정부는, 한계에 다다른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더는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권덕철 / 보건복지부 장관 : 서민경제의 어려움을 고려하여 예방접종 중심의 방역 완화를 점진적으로 적용하고….]
그러나 자영업자들은 일선의 혼란만 키울 뿐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창호 / 전국 호프연합회 대표 : 번화가에서 영업하시는 분들은 계속 마이너스예요. 정부에서 이것에 대해 뚜렷한 대안도 없고 손실 보상도 명확하게 구체화하지 않았고. 그러면 자영업자들은 이걸 계속 안고 가야 하거든요.]
한편에서는 정부의 이번 조치가 코로나19와의 공존, 이른바 '위드 코로나'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영업자들의 출혈이 심한 기존 방역이 한계에 다다른 만큼, 백신 접종률 높이기로 확산 세를 누르는 실험에 들어갔다는 시각입니다.
반면 이번 조치와 추석 이동량 증가가 맞물리며, 정체되던 신규 확진 규모가 다시 폭증할 수 있다는 걱정도 나옵니다.
[최재욱 /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이동 증가와 맞물려서 감염이 확산하거나 다소 비수도권에서 감염이 증가할 우려는 분명히 있는 것이 사실... (중략)
YTN 임성호 (seongh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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