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떠나고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간에서 여성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충분히 울었다, 이제 침묵을 깨야 할 때라"며 여성에게도 교육 받을 권리 일할 권리를 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탈레반은 새 내각에 여성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강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탈레반 정권 아래 50여 명의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이 용기를 냈습니다.
아프간의 '용감한 여성들'로 불리는 이들은 일할 권리, 교육받을 권리를 주장하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탈레반 새 내각에 여성을 포함하라는 주장도 담았습니다.
하지만 탈레반은 "새 내각에 여성 장관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여성이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게 허용할 예정"이라고만 밝혔습니다.
반탈레반 저항군을 이끄는 아흐마드 마수드.
저항군과 판지시르에 모여 전의를 다집니다.
[반탈레반 저항군]
"지금 우린 판지시르 계곡, 전쟁의 최전선에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병력을 이끌고 이곳에 왔고, 탈레반과 싸울 겁니다."
탈레반과의 협상 결렬로 교전도 격화되는 양상입니다.
탈레반 대변인은 "판지시르주 11개 검문소를 점령했고 저항군 34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지만, 저항군은 자신들이 파르완 주도 차리카르와 전략적 요충지 살랑 지역을 탈환했다며, 탈레반과 상반된 주장을 펼쳤습니다.
아프간 접경 국가들은 밀려오는 난민에 사실상 국경을 봉쇄했습니다.
과거 아프간 난민을 받아온 파키스탄은 "이제 충분하다"며 난색을 표했습니다.
[무니르 아크람/ 주 유엔 파키스탄 대사]
"파키스탄에는 3백만 명의 아프간 난민들이 있고, 난민들 속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파키스탄 국경으로 아프간 난민이 몰리며 최소 한 명이 압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영상편집 조성빈
강은아 기자 e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