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비트코인 법정화폐 '코앞'…국민 다수 반대
[앵커]
중미 엘살바도르에서는 기존 공용 통화인 미국 달러 외에 오는 7일부터는 가상화폐인 비트코인도 법정통화 지위를 갖게 됩니다.
하지만 높은 변동성과 악용 우려에 도입을 코앞에 둔 시점에도 국민 다수가 반대하고 있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비트코인의 법정통화화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공식 경제 밖에 있는 이들에게 금융 접근성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중미 엘살바도르가 오는 7일부터 세계 최초로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도입하기로 한 가운데 국민 다수는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2일 엘살바도르의 한 대학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3분의 2 이상이 비트코인 법정통화 채택 결정에 반대한다고 답했습니다.
지금이라도 관련 법을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도 66.7%에 달했습니다.
더욱이 일반 시민들은 비트코인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관심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응답자 10명 중 2명은 "비트코인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답했고, 나머지 8명 중 7명도 비트코인이 무엇인지는 알지만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과 범죄 악용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마저 제기되면서 수도 산살바도르에서는 연일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계 강대국들조차 비트코인을 반대합니다. 이것은 노동자와 퇴역 군인 등 국가의 모든 취약한 부분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 IMF와 세계은행도 엘살바도르의 결정에 우려를 나타낸 가운데 비트코인을 정식 화폐로 삼으려는 실험이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