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수척한 모습에 교황 사임설…"정상 생활 중"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 문제를 두고 사임설이 제기됐지만, 교황은 부인했습니다.
교황은 또 아프가니스탄 문제와 관련해 자신들의 민주주의 모델을 일방적으로 강요해선 안 된다며 서방 국가들을 비판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임설이 제기됐습니다.
최근 이탈리아 언론은 교황이 사임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교황이 자진 사임한 뒤 교황 선출 투표 '콘클라베'(Conclave)까지 열릴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교황은 지난 7월 지병인 결장 협착증 수술 이후 주일 삼종기도 등 대중 행사에서 다소 약해진 목소리에 수척한 얼굴이 공개되며 건강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습니다.
하지만 교황은 사임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저는 아직 살아 있습니다. 수술 이후 전에는 먹지 못했던 음식들도 잘 먹고 있습니다. 건강을 유지하며 정상적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달 중순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그리스 등의 순방 계획을 공개하고 11월 영국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의 참석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관련한 비판적인 견해도 밝혔습니다.
"서방권 국가들은 그 나라의 역사와 종교, 전통을 무시하고 자신들의 민주주의 모델을 강요하려는 무책임한 대외 정책을 중단해야 합니다."
교황이 서방 국가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점을 처음으로 드러낸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과 관련해선 지속적인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쉽지 않은 상대이지만 대화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확신합니다."
이를 두고 중국과 관계 개선을 향한 첫걸음을 뗐다는 평가와 함께 인권 탄압에 눈을 감았다는 비판이 동시에 나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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