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신병 확보
[앵커]
서울경찰청 7·3 불법시위 수사본부가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집행에 착수했습니다.
양 위원장이 머무르고 있는 서울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서울경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김종성 기자!
[기자]
네, 서울경찰청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불법시위 주도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두 번째 구인 시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양 위원장은 서울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에 있는 것으로 소재가 파악됐는데요.
경찰은 오늘 새벽 4시 40분 무렵부터 사무실 주변에 경력을 배치하고 영장 집행을 준비했습니다.
앞서 화면에 나왔던 경력 수백 명이 현장에 배치됐는데요.
5시를 조금 넘은 시간부터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민주노총 사무실로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현장 취재 결과 현재 경찰이 양 위원장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잠시 후 양 위원장이 건물 바깥으로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양 위원장은 지난 5월부터 7월 사이 서울 도심에서 불법집회를 여러 차례 주도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과 감염병예방법 등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민주노총 측은 영장 집행에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었는데요.
어떻게 신병 확보를 한 것인지, 현장에서 마찰도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땠나요?
[기자]
지금 화면에도 나오고 있는데요.
경찰의 영장 집행 시도 지난달 18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양 위원장은 지난달 11일 영장실질심사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민주노총 측은 구인 절차 등 모든 사법 절차에 불응하겠다, 이런 뜻을 밝힌 바 있는데요.
서울중앙지법은 서면 심리를 거쳐 지난 13일 양 위원장의 구속을 허가했습니다.
경찰은 영장 발부 후 지난 18일 처음 영장집행을 시도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민주노총 측에 구속영장을 제시했으나 민주노총 측의 거부로 건물 내부에 진입하지는 않았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지 않은 상황에서 건물로 진입해 강제구인에 나설 경우 적법하지 못한 수사다, 이런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겁니다.
이후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영장을 집행하겠다고 밝혔고 최관호 서울경찰청장도 법치주의 원칙에서 자유로울 사람은 없는 만큼 적절한 방법으로 엄정하게 대응하겠다 이런 뜻을 잇따라 밝힌 바 있습니다.
양 위원장은 지난 18일 기자간담회에서 법 위반 사실을 모두 인정했음에도 구속 수사를 하겠다는 상황이 부당하다 이렇게 경찰을 향해 목소리를 냈습니다.
경찰관들이 현재 현장에 투입되고 한 시간 정도 지난 상황에도 양 위원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현장에서 구인을 놓고 실랑이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금 전 들어온 소식에 따르면 경찰이 양 위원장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곧 건물 밖으로 나와 경찰서로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건물 1층에서 민주노총 관계자들과 경찰 간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는데요.
경찰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법을 집행하겠다고 수차례 밝힌 만큼 밝힌 만큼 이 과정에서 적잖은 마찰이 빚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소식 추후 다시 전해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경찰청에서 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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