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2천 명을 넘었고, 무엇보다도 수도권 확진자가 1415명.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추석에 거리두기 조치를 완화할까 검토했던 방역당국이 진퇴양난에 빠졌습니다.
허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025명.
지난 11일 이후 4주째 더 확산되지도, 꺾이지도 않는 2천 명 안팎 확진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발생 수도권 확진자는 역대 최다인 1415명으로 좀처럼 진정이 안 되고 있습니다.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휴가철 이동이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갔다가 비수도권에서 다시 수도권으로 복귀하는 분들이 현재 더 우세한 상황입니다."
문제는 이틀 뒤 발표할 방역 대책입니다.
추석 연휴를 포함해 앞으로 한 달 동안 적용할 지침인데 거리두기를 더 풀지, 조일지 진퇴양난인 상황입니다.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지난 6월)]
"올 추석도 추석답게 가족을 만나고, 적어도 가족끼리는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벌써 코로나 발병 이후 네 번째 명절 연휴.
오랫동안 가족 모임이 제한됐던 만큼 당국은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모임 금지 예외 적용을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자칫 방역 완화 신호로 읽힐까 조심스럽습니다.
작년 추석은 확진자가 100명도 안됐지만 지금은 델타변이 확산으로 감염 위험을 비교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만약 예년처럼 민족의 대이동이 이뤄질 경우 시골부터 대도시까지 확진자가 폭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재훈 /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백신 인센티브 같은 것들을 제공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지금의 방역 태세를 그대로 유지하는 게 가장 적합하다고 봅니다."
여기다 이번 주 공급 예정인 모더나 백신 600만 회 분마저 제 때 들어오지 않으면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수 있어 금요일 발표를 앞두고 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허욱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호
영상편집 : 최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