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씨의 욕설과 발길질…수감 생활 대비한 계산?

2021-09-01 2



강 씨가 두 명의 여성을 살해한 동기는 아직 정확히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진술을 계속 뒤집고 있기 때문입니다.

언론 앞에서도 폭력적인 성향을 드러냈는데, 범죄심리 전문가들은 이런 행동이 향후 수사와 수감생활을 계산한 행동일 가능성일 수도 있다고 분석합니다.

이은후 기자가 범죄 프로파일러에게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구속영장 심사를 받으러 가는 길에 언론사 취재진에게 욕설을 쏟아내는 강 씨.

[강모 씨 / 연쇄살인 피의자(어제)]
"(반성은 전혀 하지 않은 겁니까?) 당연히 반성 안 하지 사회가 ○ 같은데." 보도나 똑바로 해 ○○○들아."

여성 2명의 생명을 빼앗고도 반성의 기미는 없었습니다.

[강모 씨 / 연쇄 살인 피의자(어제)]
"더 많이 죽이지 못한 게 한이 된다."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마이크를 발로 거칠게 걷어차기도 했습니다.

범죄심리 전문가는 강 씨의 이런 행동이 경찰 조사나 수감 생활까지 염두에 둔 계산된 행동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배상훈 / 프로파일러]
"'보여주기'라고 (생각합니다.) 교도소 생활 편하고 경찰들 조사 편하게 받으려고. 유영철도 정남규도 기자들 유족들 차고 막 그랬잖아요. 그런 방식 같아요."

강 씨가 경찰에서 범행 동기 진술을 계속 번복하는 건 처음부터 범행 목적이 마음 속에 명확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배상훈 / 프로파일러]
"돈도 훔치고 성적으로도 공격하려고 하고 딱히 하나의 고정된 형태의 범죄자가 아니란 거예요."

흉기를 미리 사 놓고도 살해도구로 쓰지 않은 걸 볼 때 강 씨의 원래 범행 구상이 틀어졌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특히 자신의 범죄를 세상 탓으로 돌리는 발언 등으로 볼 때, 강 씨가 반사회적 인격 장애, 사이코패스 성향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영상편집 : 김미현


이은후 기자 eleph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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