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죽이지 못해 한이라는 충격적인 말을 하기도 한 강모 씨, 교도소에서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강 씨를 만난 사람들은 평소에도 과시 성향이 있었고, 법률지식에 밝았다고 말합니다.
출소 뒤 행보를 예고하진 않았는지 박건영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강 씨와 같이 복역했던 사람들은 강 씨가 외부 여성과 편지를 주고 받는 일을 중시했다고 기억합니다.
[수감 동료]
"여자들에게 펜팔(편지)이 오면 거기에 집착은 많이 했었어요. 편지가 늦게 왔다? 난리나요. '왜 안 주느냐, 안 왔느냐.'"
교도소에서 심리상담을 받았던 여성 강사에게는 출소 뒤 통화에서 과시 성향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강 씨 / 연쇄살인 피의자(지난 5월)]
"(과거에) 외제 고급 오토바이를 좋아하니까…여자애가 (나를) 따른 거예요. 잘 나가다 보니까 강남 술집 마담들이나 사장들이 술을 그냥 막 준 거예요. 술값이 4천만 원."
강남의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에서 살겠다는 말도 합니다.
[강 씨 / 연쇄살인 피의자(지난 5월)]
"1년 후에 이보다 더… ○○팰리스 들어갈 수 있다는 의욕이 강해요. 제가 실질적으로, 저는 그런 걸 막 안 피하거든요."
강 씨는 동료 재소자에게 자신이 낸 "가정용 방범시스템 특허를 대기업이 도용했다"고 주장한 걸로 전해집니다.
특허청에는 방범용 방문자 확인 장치 실용신안을 강 씨와 동명의 신청자가 낸 사실이 있지만, 동일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전과 14범의 강 씨는 교도소를 드나들며 알게된 법률 지식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출소 다음날 주민센터를 방문해 기초생활비를 요구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동 주민센터 관계자]
"구청이나 동사무소, 서울시 정보공개 청구한다. 법률적인 걸 많이 공부했다. 골탕을 먹일 수 있다."
강 씨는 결국 기초수급자로 선정돼 총 340만 원을 수급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영상편집 : 정다은
박건영 기자 chang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