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허리케인으로 최소 5명 사망…전력난·식수난 심각
[앵커]
허리케인 아이다가 미국 루이지애나주와 미시시피주 등을 강타하면서 최소 5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규모 정전 사태는 앞으로 몇 주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식수난도 심각합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물바다로 변한 루이지애나주의 한 마을.
일부 집들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산산조각 났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된 사람들을 구하러 군인들이 동원한 보트가, 마치 강물 위를 달리듯 도로를 질주합니다.
허리케인 아이다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루이지애나주는 가정과 사업체 등 100만 곳의 전력 공급이 중단된 상태.
대규모 정전 사태는 앞으로 몇 주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수백 마일 부근에 전력이 공급되지 않습니다. 모든 게 불탔습니다. 미쳤습니다. 저 나무를 보세요. 도로들은 물에 잠겼습니다."
게다가 일부 지역에서는 식수난까지 겹쳤습니다.
주민 44만여 명에게는 상수도 공급이 중단됐고, 31만여 명에게는 식수 오염에 대비해 물을 끓여서 사용하라는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저는 피해가 치명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지역에 온 뒤 20년 동안 많은 허리케인을 겪었지만, 이번이 최악입니다."
인명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루이지애나주에서는 침수된 집 주변에서 71살 남성이 대형 악어에 물린 뒤 실종됐고, 미시시피주에서는 고속도로가 유실되면서, 2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다쳤습니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아이다가 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테네시와 오하이오주에 비를 쏟아부은 후, 대서양 중부로 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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