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최근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 문제를 두고 강행과 합의 처리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당내 강성 지지층에 대한 눈치 보기가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석이 있는 가운데 결국 문재인 정부 임기 말 국정 부담을 가중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중순부터 본격화한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한 민주당의 기본 입장은 강행 처리였습니다.
국회 법사위 처리 과정에서는 단독으로 법안 수정까지 시도하면서 의지를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권성동 / 국회 법사위 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25일) : 민주당 마음대로 하려면 지난 2년 동안 했듯이 일방적으로 일괄 상정해서 방망이 두드리고 나가세요. 다수결 독재를 하라고. 계속해서.]
[박주민 / 국회 법사위원장 직무대리(지난달 25일) :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정작 본회의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 추진으로 맞서자 개정안 가운데 중요 부분을 일부 빼는 방안도 협상 테이블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한마디로 오락가락 행보였습니다.
이 같은 행보는 민주당 강성 지지층의 눈치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물론 중도 확장을 강조해온 송영길 대표까지 직접 나서 연일 강경 발언을 내놓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실제 하반기 법사위원장 자리를 야당에 넘기기로 합의한 뒤 당 지도부는 강성 지지층의 이른바 '문자 폭탄'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지도부뿐만 아니라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에 반대했던 의원들에게까지 확산했습니다.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뉴스쇼, 어제) : 저한테는 문자 오는 대체로 오는 그 매뉴얼이 뭐냐 하면 국민의힘으로 가라. 의젓하고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마음속에서는 굉장히 아주 속 쓰리고 심지어는 상처받고….]
이런 분위기에 반전 기류가 생기기 시작한 건 지난 재보선 패배까지 언급한 민주당 상임고문단의 만류 때부터입니다.
[유인태 / 전 국회 사무총장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그제) : 송영길 대표 보고도 그랬어요. 4월 7일 밤을 잊지 마라. 조금만 참아서 더 법안 하나 처리하는 게 일주일 늦어지고 한 달 늦어진다고 세상이 어떻게 뒤집어 집니까?]
여기에 청와대 역시 이철희 정무수석을 당 지도부와 만나도록 하면... (중략)
YTN 김주영 (kimjy08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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