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찰이 서울시청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4월 보궐선거 당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서인데요.
오 시장 측은 “야당 시장을 겨냥한 정치 수사”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장하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 수사관들이 서울시청 별관에서 파란 상자를 들고 나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 때 선거법을 어겼다는 의혹을 확인하려 압수수색을 한 겁니다.
토론회 직후 시민단체들은 오세훈 당시 후보의 인허가 발언이 거짓말이라며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박영선 / 당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지난 4월 5일)]
"이건 시장의 허가 없이는 인허가를 힘든 상황입니다."
[오세훈 / 당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지난 4월 5일)]
"지금 제 기억에 파이시티는 전혀 제 임기 중에 인허가를 했던 사안은 아닌 걸로 기억됩니다."
파이시티 사건은 서울 양재동에 대규모 복합유통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오세훈 시장이 재임 중이던 2008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가결됐고, 이듬해 인허가를 받았지만 자금사정으로 중단됐습니다.
지난 2012년 정관계 로비의혹이 불거지면서 대대적인 수사가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번 경찰의 압수수색이 야당 서울시장에 대한 과잉 수사이자 정치 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오 시장의 발언은 "과거 기억에 의존한 답변에 불과하다"고도 했습니다.
서울시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쳤지만, 실시계획 인가와 건축허가는 서초구청이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취재: 이락균 이영재
영상편집: 오영롱
장하얀 기자 jwhit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