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범 “더 못 죽여 한”…마이크 걷어차며 난동

2021-08-31 2



전자 발찌를 끊고 도주하고, 두 명의 여성을 살해한 강모 씨가 조금 전 구속됐습니다.

반성의 기미는 전혀 없고 오히려 난동을 부렸습니다.

취재진에게 막말을 하며 마이크를 발로 걷어찼고, 더 죽이지 못해 한스럽다는 충격적인 발언까지 했습니다.

현장 취재한 김재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은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나타난 남성.

전자발찌를 끊고 여성 2명을 살해한 강모 씨입니다.

법정에서 구속영장 심사를 받고 나온 뒤, 불만이 가득한 말투로 충격적인 답변을 내놓습니다.

[강모 씨 / 연쇄 살인 피의자]
"(하실 말씀 없으세요?) 더 많이. 내가 더 많이 죽이지 못한 게 한이 된다."

취재진의 물음에 언쟁하듯 일일이 대꾸하더니

[강모 씨 / 연쇄 살인 피의자]
"(반성은 전혀 하지 않은 겁니까?) 당연히 반성 안 하지 사회가 ○ 같은데."

경찰이 차에 태운 뒤에도 고개를 내민 채 발언을 이어갑니다.

[강모 씨 / 연쇄 살인 피의자]
"사회가 ○ 같아."

앞서 경찰서에서 법원으로 이동할 때에도 취재진을 향해 막말과 욕설을 쏟아냈습니다.

[강모 씨 / 연쇄 살인 피의자]
"(전자발찌는 왜 끊으신 겁니까?
보도나 똑바로 해 ○○○들아."

분을 삭이지 못했는지 방송용 마이크를 발로 걷어차는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습니다.

강 씨는 첫번째 여성을 살해하기 전인 지난 26일 오후 4시쯤 서울 송파구 철물점에서 절단기를 구입했습니다.

도주할 때 사용했던 렌터카는 지인을 통해 빌렸고, 지난 25일부터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 씨는 두 여성을 살해한 것과 관련해 "두 범행 모두 금전적인 문제로 벌어졌다"며 "두 번째 피해자에게 2천만 원을 빌린 것 때문에 다퉜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면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조만간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강 씨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할지 결정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이태희


김재혁 기자 win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