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시한 다가오는데…정부·보건노조 입장차 여전

2021-08-31 0

총파업 시한 다가오는데…정부·보건노조 입장차 여전

[앵커]

정부와 보건의료노조가 14시간에 걸친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보건복지부 장관은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파업을 철회해줄 것을 호소했는데요.

노조는 정부가 구체적 지원책 없이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파업 강행 의지를 꺾지 않고 있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12차 협상에서 다시 머리를 맞댄 복지부와 보건의료노조.

새벽까지 14시간 마라톤 교섭을 벌였지만 끝내 합의는 불발됐습니다.

노조가 내건 8가지 추진 사항 중 일부 의견 접근도 보였지만 5가지 핵심 쟁점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한 탓입니다.

특히 간호사 1명당 돌보는 환자 수 기준 마련에 대해 재정 문제뿐 아니라 의료계 전반에 대한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복지부 설명입니다.

복지부는 공공의료 확충 등 노조 측의 다른 요구에 대해서도 기본 방향성은 공유했지만 당장 시행 시기를 확정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는 입장입니다.

더군다나 4차 유행 상황에서 파업 강행으로 인한 코로나 환자 진료 차질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의 건강과 환자의 안전이 소홀히 돼서는 안 됩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께 돌아갈 것입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정부의 구체적인 실행 의지가 여전히 부족하다며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현장에서 처절하게 싸우고 있는 간호사를 비롯한 보건의료 노동자들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지원과 대책을 마련하고자 했는지도 답을 해야 합니다."

다만 양측이 파업 돌입 전까지 합의 의지도 내비치고 있어 극적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실제 파업 참가 인원은 4만 명 정도로 추산되는 가운데, 복지부는 응급센터 등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고, 병원급 의료기관의 평일 진료 시간 확대 등을 준비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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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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