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씨 "더 죽이지 못해 한...2천만 원 갚으라 해 죽였다" / YTN

2021-08-31 10

전자발찌를 끊고 여성 두 명을 살해한 50대 남성 강 모 씨의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진에게 욕설과 발길질을 했고, "더 죽이지 못해 한"이라고 말하는 강 씨에게서 끝내 반성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YTN 취재 결과 강 씨가 두 번째 피해 여성을 살해한 이유는 '2천만 원 채무 관계' 때문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홍민기 기자!

[기자]
서울동부지방법원에 나와 있습니다.


강 씨가 끝내 반성하지 않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강 씨는 두 시간쯤 전인 오전 11시 20분쯤 법원에서 영장 심사를 마치고 나왔는데요.

이번에도 취재진은 강 씨에게 피해자를 왜 죽였는지, 사과할 뜻은 없는지 물었습니다.

강 씨는 아무 답변도 하지 않았는데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없느냐는 질문에, '사회가 자신을 이렇게 만들었다'며 핑계를 댔습니다.

더 경악할 만한 발언도 있었는데요.

더 많은 피해자를 죽이지 못한 게 한이 된다는 말도 남겼습니다.

이보다 앞서 강 씨는 경찰서를 떠나면서, 또 법원에 들어설 때까지도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는데요.

살해 동기나 사과할 뜻을 묻는 취재진을 발로 차거나, 욕설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법원에서는 강 씨의 구속 영장 심사가 진행 중입니다.

강 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오후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강 씨가 두 번째 피해자를 살해한 동기를 말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YTN 취재 결과, 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두 번째 피해자를 살해한 이유로 '2천만 원을 모두 갚으라고 해 죽였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금전 문제 때문에 살인을 저질렀다는 강 씨의 주장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확인된 건데요.

전자발찌를 끊은 뒤 피해 여성과 함께 경기도 하남시 팔당댐을 다녀온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

이후 잠실 한강공원으로 온 뒤, 새벽 3시 반쯤 피해자의 차 안에서 말다툼 끝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강 씨가 여성들과 함께 있는 CCTV 기록과 주변인 진술, 계좌 내역 등을 폭넓게 검토하며 이 진술이 사실인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강 씨에게 주어진 혐의는 두 가지, 살인과 전자장치 훼손 혐의입니다.

전자발찌를 찬 상태에서 40대 여성 한 명, 전... (중략)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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