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연쇄살인' 강 씨, 취재진 향해 "보도나 똑바로 해" / YTN

2021-08-31 4

전자발찌를 끊고 여성 두 명을 살해한 50대 남성 강 모 씨가 구속 심사를 받기 위해 오늘(31일)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경찰서를 떠나면서부터 법원에 들어서기까지, 취재진 질문에는 대답 없이 욕설에 발길질까지 하며 거칠게 항의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홍민기 기자!

[기자]
서울동부지방법원에 나와 있습니다.


강 씨가 욕설에 발길질도 했다고요?

[기자]
강 씨는 먼저, 오늘 오전 9시 40분쯤 서울 송파경찰서를 출발했는데요.

회색 반소매 티셔츠와 바지를 입고 같은 색 모자를 눌러쓴 모습이었습니다.

살해 동기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보도나 똑바로 해"라고 말하면서 무선 마이크를 치는 모습도 보였는데요.

법원에 가기 위해 경찰 호송차에 탈 때도, '진실한 보도를 하라'며 차에 걸터앉아 형사들이 급히 차에 밀어 넣기도 했습니다.

10분쯤 뒤 법원에 도착한 강 씨, 이번엔 취재진의 마이크를 왼발로 찼습니다.

'피해자에게 할 말 없냐'는 취재진 질문에 대답은 없었고, 오히려 거칠게 욕설하기도 했는데요.

형사들이 강 씨를 법원 안으로 잡아끌면서, 4번 출입구 앞이 잠시 혼란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강 씨의 구속 여부는 오늘 늦은 오후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 씨의 혐의도 정리해 주시죠.

[기자]
강 씨에게 주어진 혐의는 두 가지, 살인과 전자장치 훼손 혐의입니다.

전자발찌를 찬 상태에서 40대 여성 한 명, 전자발찌를 끊은 뒤 50대 여성 한 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다만, 두 여성과 평소 어떤 관계였는지, 왜 살해하게 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강 씨가 여성들과 함께 있는 CCTV 기록과 주변인 진술, 계좌 내역 등을 폭넓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자발찌를 끊은 뒤, 스스로 경찰서를 찾아 자수하기까지 강 씨의 행적도 밝혀내야 할 대목입니다.

지난 28일 촬영된 CCTV 영상에선 강 씨가 타고 온 렌터카를 서울역 주변에 세운 뒤, 자신을 찾으러 온 경찰관을 보고 도망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후 강 씨는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타며 김포공항역에서 내리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강 씨의 행적이 확인되지 않은 사이사이 절도 등 추가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는데, 강 씨가 구속될 경우 경찰 수사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 (중략)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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