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율을 맹추격하고 있습니다.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면서 선두를 지키려는 주자와 추격에 열을 올리는 주자들 사이의 신경전도 더욱 가열되는 양상입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야권 대선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 윤석열 전 총장이 자신의 정치적 근거지인 충청을 찾았습니다.
천안 충남도당 방문과 함께 세종 국회의사당 예정지를 둘러보며 '충청대망론'에 대한 기대치를 스스로 높였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자기 뿌리와 연고 있는 곳에 각별한 애정 가지지 않은 사람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 충청민과 함께 제가 이 나라를 정말 정상화하고 반듯하게 만들고….]
연일 윤 전 총장과 각을 세우는 홍준표 의원은 제주를 찾아 4·3 평화공원과 6·25 참전 기념탑에 참배하며 도약의 발판 마련에 힘을 쏟았습니다.
야권 대선후보 여론조사에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지난주 진행된 조사 결과를 보면 윤 전 총장(25.9%)을 홍 의원(21.7%)이 오차 범위 내로 따라붙은 겁니다.
윤 전 총장 입당 이후 역전을 자신했던 홍 의원이 아직은 자신의 구상대로 흐르는 모양새입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지난 19일) : 추석 무렵이면 결국은 추석 민심이 향후 일정에 상당한 영향을 발휘할 것으로 봅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대구 경북 지역을 돌며 이른바 '배신자' 프레임에서 벗어나는 데 주력했습니다.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 진보 정당은 그 사람들이 실천을 못 해도 말로는 맨날 그냥 변화 변화 부르짖잖아요. 근데 진짜 변화, 진짜 변화는 저는, 어느 나라에 보수 정당이 해야 된다고 저는 늘 생각을 하는 편이고….]
국민의힘 후보 등록은 오늘부터(30일) 이틀 동안 진행됩니다.
다음 달 15일 8명의 후보가, 10월 8일엔 4명이 압축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은 주자들은 존재감 부각이 시급합니다.
지지율 박스권에 갇힌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가장 먼저 경선 후보 등록을 마쳤고,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후보 등록 첫날 대선 주자로서는 처음으로 자신과 가족의 10년 재산 내역을 공개하며 나름의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원희룡 / 전 제주지사 : 엄격한 검증이 필요한 대통령 예비 후보로서 저 스스로 반드시 응답해야 한다고 ... (중략)
YTN 박서경 (ps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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