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언론중재법 두고 극한 대치…민주당 의총 격론

2021-08-30 2



오늘은 민주당이 언론중재법 개정안, 본회의 처리를 예고한 날인데요.

국회 앞에선 7개 언론단체가 절대 불가하다며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보수, 진보, 국내외를 막론하고 쏟아내는 비난을 뚫고 민주당이 통과시킬지 국회 가봅니다.

최선 기자, 국회 본회의가 열렸습니까?

[리포트]
오늘 오후 5시 국회 본회의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미뤄졌습니다.

조금 후 7시 반부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원내대표가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다시 협상에 들어가기 때문인데요.

오늘만 벌써 3차례 회동입니다.

앞선 두 차례 비공개 협상에서는 특별한 결론 없이 양측이 입장차만 확인한 채 끝났습니다.

민주당은 언론중재법을 포함한 20여개 법안을 오늘 본회의를 열어 모두 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국민의힘은 징벌적 손해배상 등 문제가 되는 주요 조항을 철회하지 않으면 수용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정의당도 민주당을 겨냥해 "언론의 입을 틀어막는 독재정권의 길을 가고 있다“고 비판했는데요 그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죠.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우리는 끝나지 않고 문재인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촉구할 것이고"

[여영국 / 정의당 대표]
"민주당의 입법 독주, 기득권 야합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새누리당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현재 여야 의원들은 본회의가 언제 열릴지 모르는 만큼 국회 주변에서 비상 대기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질문2] 민주당이 강행 처리에 조금 더 무게를 두는 것 같은데요. 이런데는 어떤 배경이 있는건가요?

민주당은 오늘 오후 2시간 동안 의원 총회를 가졌는데요.

처리 방식과 속도를 놓고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법안 처리를 강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정의당과 민변 당 원로 의견까지 모두 들은 당 지도부는 처리 연기도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민주당의 입법 독주 비판을 염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강행 처리에 들어갈 경우 무제한 토론인 필리버스터로 막겠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영상취재: 이영재
영상편집: 강민


최선 기자 best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