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윤희숙 국민의 힘 의원 사무실 앞 모습입니다.
굳게 문이 닫혀있고, 윤 의원은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보좌관들에게도 사무실 정리를 지시했다고 전해지는데요.
윤희숙 의원은 이렇게 사퇴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는데, 민주당은 사퇴처리는 안된다며 버티고 있습니다.
안보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본회의에서 사직서가 부결되더라도 국회의원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지도부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윤 의원이 사직서를 빨리 처리해달라"면서 이 같은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국회 윤 의원 사무실에서는 보좌진들의 짐 정리가 시작됐습니다.
한 보좌진은 "윤 의원은 출근하지 않을 것"이라며 "짐을 정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의원 요구대로 사직서를 처리하기로 한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압박하며 여론전을 시작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국회의원으로서의 권력을 누리지 않겠다는 취지로 본인이 선택한 길이기 때문에 그것을 정략적인 이유로 막아 세우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
하지만 민주당은 "탈당하고 수사를 받은 뒤 결과에 따라 책임을 져야 한다"며 사퇴쇼임을 거듭 비판했습니다.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의원(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국민에게 머리를 숙여야 되는데, 마치 무슨 본인이 독립운동이라도 하는 것처럼 이렇게 당당한 것 자체가 상식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았다가 무혐의 처리된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뭘 잘했다고 이렇게 화를 내느냐"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당분간 윤 의원 사직서 처리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이승근
안보겸 기자 ab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