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중재법 개정안의 본회의 처리를 놓고 여야의 막판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후 5시로 예정됐던 본회의 일정도 연기하고 원내 지도부 간 막판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국회 연결합니다. 부장원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원래 오후 5시에 본회의가 열릴 예정이었는데, 미뤄지고 있는데, 현재 진행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앞서 민주당 의원총회가 5시쯤 끝났고, 예정대로라면 본회의가 시작했어야 하는데 계속 미뤄지고 있습니다.
조금 전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민주당 윤호중,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마지막으로 협상 테이블에 앉았었는데요.
여기서 최종 담판이 지어질 전망이었지만, 잠시 시간을 갖고 오후 7시에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현재 상태로만 보면 당장 법안을 상정할지조차 아직은 불분명합니다.
앞서 민주당은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의원총회를 열었는데요.
2시간 가까이 격론을 벌였는데, 상정할지, 미룰지 의견 일치는 보지 못했습니다.
20명 가까운 의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했다고 하는데, 오늘 바로 처리해야 한다는 강경론도, 속도 조절을 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었다고 합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 앞서 늦어도 9월 초 처리를 공언했었는데요.
오전 지도부 회의에서도 한미 FTA 추진 사례를 예로 들며 법안 처리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한미 FTA를 추진할 때 많은 진보적 단체들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상당히 과장되고, 상당히 가상에 기초한 우려가 많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 언론중재법도 언론 재갈 물리기다, 수없이 많은 언론에서 과장해서….]
다만, 송 대표도 각계 반발과 역풍 우려가 만만치 않다는 점을 의식한 듯, 민주당은 절대 독단적으로 하지 않는다, 충분히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속도 조절의 여지는 남겨뒀습니다.
또, 오늘 김원기, 문희상, 임채정 전 국회의장 등 민주당 고문들도 송영길 대표를 만나, 언론개혁 취지엔 찬성하지만, 사회적 숙의를 통해 여야가 절차와 내용 모두 합의해 처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기도 했는데요.
일단 국민의힘 입장은 완고합니다.
민주당이 안건 상정과 처리를 강행한다면 무제한 토론, 그러니까 '필리버스터'로 맞서겠다는 계획... (중략)
YTN 부장원 (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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