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연쇄살인범' 공분...'관리 소홀' 또 도마 위에 / YTN

2021-08-30 15

위치추적 전자장치, 이른바 전자발찌를 끊은 50대 남성이 여성 두 명을 살해한 사실이 큰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전자발찌를 찬 채 한 명을 살해했고, 도망 중에 또 한 명을 살해하면서 경찰과 법무부의 허술한 대응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더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홍민기 기자!

네, 무척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는데요.

먼저 사건 내용부터 정리해 주시죠.

[기자]
어제 오전 8시쯤, 서울 송파경찰서 주차장으로 은색 승용차 한 대가 들어왔습니다.

차 안에는 56살 남성 강 모 씨가 타고 있었는데, 이 남성,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며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차 뒷좌석에선 5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는데, 또 한 명을 더 살해했다고 말하며 자신의 집을 지목했습니다.

경찰은 강 씨를 긴급 체포하고, 서울 거여동에 있는 집 안에서 40대 여성 시신을 한 구 더 발견했습니다.

강 씨는 이른바 '전자발찌'로 불리는,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착용하고 있었는데요.

그러던 중 지난 27일 오후 5시 반쯤, 집 주변 신천동의 한 길가에서 공업용 절단기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겁니다.

이후 백여 미터 떨어진 서울지하철 몽촌토성역 출구까지 걸어가 근처 화단에 끊은 전자발찌를 버렸습니다.

법무부 특별사법경찰대는 이날 밤 11시쯤, 강 씨가 렌터카를 빌린 사실을 발견하고 경찰과 함께 추적에 들어갔습니다.

다음 날인 토요일 아침 9시쯤, 렌터카 업체를 통해 차량이 있는 곳을 파악했는데, 강 씨는 9시 18분쯤 서울역 출구 근처에 차를 버리고 도망쳤습니다.

전자발찌를 끊은 뒤 이틀 만인 어제 아침 8시, 자신의 차를 끌고 직접 경찰서를 찾아와 자수한 겁니다.

경찰 조사에선 '범죄 사실이 적발될 것이 두려워 자수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강 씨를 살인과 전자발찌 훼손 혐의로 체포하고,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강 씨는 과거에도 성범죄를 저질렀죠? 신상은 공개돼 있습니까?

[기자]
50대 강 씨는 이번 사건 외에도 처벌받은 전력이 모두 열네 번에 달했습니다.

만 17살 때부터 특수절도 혐의로 징역을 살았고, 성폭력 전력도 두 번이나 있었습니다.

강도강간 혐의로 보호감호 처분을 받다가 2005년 4월 출소했는데, 출소한 뒤 넉 달 만에 다시 성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주로 심야에 혼자 운전... (중략)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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