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곧 정부 구성…美 IS 공습은 영토 공격"
[앵커]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1~2주 내 정부 구성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이 공항 테러 배후로 지목된 이슬람국가, IS를 보복 공습한 것은 아프간 영토에 대한 공격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은 1~2주 내 정부 내각 구성을 발표하겠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습니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 경제난도 완화하고, 최근 급락한 아프간 통화 가치도 정상을 회복할 것이라고 탈레반은 낙관했습니다.
다만 여성 입각 여부에 대해서는 "지도부가 결정할 문제"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탈레반이 구성한 정부가 국제사회 인정을 받을지는 미지수.
러시아와 중국은 비교적 탈레반에 우호적이지만, 미국 등 서방 국가는 탈레반 정부 인정에 매우 신중한 모습입니다.
탈레반은 또 미국이 공항 테러 배후로 지목한 이슬람국가 호라산, IS-K를 보복 공습해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부상 입게 한 것과 관련해 "명백히 아프간 영토에 가해진 공격"이라며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극악무도한 공격에 연루된 이들이 누구든 계속 추적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앞으로 24~36시간 내 추가 테러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우려하면서, "누구든 공격하면 대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미래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스스로를 방어할 것이며, 필요에 따라 지평선 너머 대테러 작전을 수행하는 능력을 활용할 것입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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