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부족에 입소자 사망까지...생활치료센터 '과부하' / YTN

2021-08-28 1

최근 인천·아산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잇달아 사망
가족 신고 뒤 숨진 채 발견…"관리 부실" 비판
병상 수 여유 있지만 의료 인력은 부족
방역 당국 "인력 확충·입소자 관리 강화할 것"


코로나19 4차 대유행 기세에 무증상이나 경증 확진자가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의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환자는 느는데 의료인력은 부족한 상황에서 최근에는 사망자까지 잇달았는데, 현장을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들어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확진자들이 머무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사망 사례가 잇달았습니다.

지난 9일 인천 센터의 50대 입소자는 폐렴 증상에 병원 이송을 검토하던 중 숨졌고, 아흐레 뒤 충남 아산 센터에서 사망한 60대는 연락이 안 된다며 가족이 신고한 뒤에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애초 경증이었던 환자들이 생활치료센터에서 제대로 관리를 못 받아 숨졌다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4차 대유행 이후에도 전국 생활치료센터의 병실 가동률은 줄곧 50%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역별로 편차는 있어도 전체 자리에는 아직 여유가 있다고 볼 수 있는데, 문제는 의료 인력입니다.

보건 당국은 입소자 백 명까지 최소 의사 3명을 배치하는 등 생활치료센터 규모별로 권장 의료인력 지침을 두고 있지만,

사망자가 발생한 지난 9일 기준 방역 당국과 지자체가 관리하는 61곳 가운데 이를 충족한 곳은 19곳에 불과했습니다.

생활치료센터에 주로 파견되는 공중보건의사협의회는 백 명 넘는 입소자를 공보의 한 명이 혼자 담당한다는 현장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사망자가 발생하자 의료 인력을 확충하고 입소자 문진과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놨습니다.

[권덕철 / 보건복지부 장관 (지난 23일 국회) : 적정 인력이 그때 현장에 있어야 하고, 또 이상징후가 있으면 바로 전원 조치 할 수 있도록 그렇게 현재 지침상에는 돼 있는데 그걸 저희가 한번 다시 점검하고….]

다음 달 2일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이 예고된 상황에서, 생활치료센터가 경증 환자의 증상 악화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도록 현장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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