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해지긴 했지만 얄궂은 가을장마의 심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출하를 앞둔 과수 농가들의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는데요.
김민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노부부가 구슬땀을 흘리며 사과 수확에 여념이 없습니다.
계속 비가 내리는 통에 예년과 비교해 수확 작업이 많이 늦어졌습니다.
얼마 만인지 모를 햇살이 고마우면서도 어색합니다.
[이경원 / 사과 농가 : 이거 봐요. 비가 계속 오니까 색도 잘 안 나잖아요. 햇빛 보는 데만 색이 나잖아요. 거의 많이 따냈을 시기인데 시기가. 비가 요새 계속 오니까 뭐.]
습한 날씨가 이어져 병충해도 기승을 부립니다.
탄저병에 걸려 한가운데 점이 생긴 사과들.
이 점이 점점 커지면 사과 전체가 검게 썩어버립니다.
[이경원 / 사과 농가 : 수십 번 따서 내버렸어요. 차 몇 대로 버렸어요. 여기도 여러 차 나오는 밭인데 없잖아요. 딸 사과가 별로 없을 거 같아요.]
본격적인 태풍 시즌에 가을장마까지 덮친 과수 농가.
당분간 하루하루를 걱정으로 보내야 합니다.
[정재훈 / 농촌진흥청 연구사 : 지금과 같이 집중호우나 태풍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지금까지 재배된 과실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게 우선이고요.]
비는 다음 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계속 내릴 거로 보여 사전 대비가 필요합니다.
높고 푸른 가을 하늘 보기가 쉽지 않은 요즘, 농민들의 한숨만 점점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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