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뉴스가 많습니다만 꽃을 정기적으로 ‘구독’해 보시면 어떨까요.
집안 분위기도 화사해지지만 코로나 때문에 어려운 화훼농가에, 희망을 줄 수 있습니다.
염희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현장음]
"안녕하세요"
직장인 진해경 씨 집으로 월요일 아침마다 꽃 상자가 배달됩니다.
곰인형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테디베어 해바라기에 루드베키아, 기린초 등 평소 보기 힘든 꽃들이 집안에 생기를 불어넣습니다.
[진해경 / 꽃 구독서비스 이용자]
"선물 받는 느낌? 제가 가족한테, 저 자신에게 선물하는 느낌이에요. 기분도 좋고 서프라이즈 같은."
화훼농가는 코로나로 각종 행사와 모임이 줄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애지중지 키운 꽃은 쓰레기로 전락했고 짓밟고 불에 태워야 했습니다.
실제로 꽃 거래액은 코로나 전보다 30% 가까이 급감했습니다.
벼랑 끝에서 농가가 찾은 활로는 정기적으로 찾아가는 구독서비스입니다.
30년간 꽃집을 운영 중인 배정구 씨.
구독서비스로 안정적인 고객확보가 가능하고 매주 다양하고 새로운 꽃을소개할 수 있어 좋다고 말합니다.
[배정구 / 화원 운영]
"돈은 많지 않지만 정기적으로 월급처럼 들어오니까. 새로운 걸 개발하니까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거죠."
화훼업계는 민간뿐 아니라 공공기관까지 구독서비스 판로 확대에 나설 계획입니다.
[임영호 / 한국화훼단체협의회 회장]
"코로나로 인해서 소비가 줄다 보니까 비싼 임대료 및 인건비를 주기 어려워 꽃가게가 문을 많이 닫고….(조달청의 구독서비스를 통해)소비자에겐 저렴하고 질 좋은 꽃을 제공하지 않을까."
[배경음악]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일상 속 꽃소비가 화훼농가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염희진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헌
영상편집: 김문영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