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사퇴’라는 초강수를 둔 건. 민주당 안에도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의원들이 많기 때문이겠죠.
민주당이 동의를 해줘야 사퇴할 수 있지만 민주당 스스로 그러기는 쉽지 않다는 겁니다.
사퇴쇼하지 말고 수사부터 받으라.
이게 민주당 입장이고요. 국민의힘은 정쟁으로 삼지 말라 합니다.
정하니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친의 투기 의혹에 대해 재차 기자회견을 열어 반박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의원직 사퇴를 운운하며
피해자 행세를 하지 말라"고 비판했습니다.
부친의 농지 매입에 대해 귀농 목적이라고 했다가 투기 가능성을 인정하며 입장을 바꾼데 대해 사과부터 하라고 공격했습니다.
[서용주 /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지금은 의원직 사퇴 운운하며 셀프 피해자 코스프레를 할 때가 아닙니다. 거짓 해명에 대해 분명한 사과부터 다시 내놓기 바랍니다."
민주당이 연일 '사퇴쇼' 공세를 이어가면서 윤 의원의 사퇴안이 처리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윤희숙 / 국민의힘 의원(어제)]
"사퇴쇼를 한다고 비난하시는 분들이 왜 부결하시는지 이해가 안 가거든요. 사퇴쇼가 아니게 만들어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회기 중 의원 사직서가 제출되면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이상이 찬성해야 의결되는데,
다수당인 민주당은 본회의에 상정돼도 부결시키겠다고 압박했습니다.
[강병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어제)
"혹여 윤 의원의 사퇴서가 본회의에 상정된다면 윤 의원 사퇴 쇼에 들러리로 동참하지 않겠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의원 특권을 버리고 수사받기 위해 의원면직시켜달라는 것을 민주당이 정쟁의 도구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사퇴안 처리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회기 중이 아닐 때는 국회의장의 허가로 처리되지만 의장이 여야 합의 없이 처리할 가능성도 낮습니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SNS상에서 '윤희숙과 함께합니다' 챌린지를 시작하며 윤 의원에 힘을 보탰습니다.
채널A 정하니입니다.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