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8이닝 역투…LG, 삼성 꺾고 2위 사수
[앵커]
이민호의 역투를 앞세운 프로야구 LG가 삼성을 잡고 2위 자리를 굳게 지켰습니다.
수비의 든든한 도움을 받은 이민호는 데뷔 후 가장 많은 8이닝을 소화해 미래의 에이스다운 모습을 뽐냈습니다.
이대호 기자입니다.
[기자]
3회 피렐라의 날카로운 타구를 몸을 날려가며 잡아내는 LG 주장 김현수.
유격수 오지환은 5회 3루수의 글러브에 맞고 굴절된 공을 잽싸게 송구해 아웃카운트를 추가합니다.
이어 6회에는 깊숙한 타구를 더블플레이로 연결하는 명품 호수비를 펼치며 마운드를 지키고 있는 이민호에게 힘을 보탭니다.
이민호는 1회에만 25개의 공을 던지며 선취점을 내줬지만, 수비의 도움을 등에 업고 호투를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삼성 선발 원태인에게 꽁꽁 묶였던 LG 타선은 7회 투아웃 이후 3점을 뽑는 집중력으로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8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데뷔 후 가장 눈부신 호투를 펼친 이민호는 LG의 3대 1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삼성과 3연전을 2승 1무로 마무리한 2위 LG는 3위 삼성과 격차를 한 게임 반으로 벌렸습니다.
"뒤에서 수비들이 좋은 수비 많이 해줘서 제가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다 보니까 수비가 도와줘서 던지다 보니 8회까지 던진거 같고…"
경기 시작에 앞서 펜스에 공이 끼어있는 걸 발견한 심판이 빼보려 하지만 손이 닿지 않습니다.
NC 외야수 김기환의 손이 닿지 않기는 마찬가지.
결국 신장 196cm의 알테어가 단 한 번의 가뿐한 점프로 공을 꺼냈고, 심판마저 박수를 보냅니다.
4회 솔로포를 가동한 NC 양의지는 프로야구 통산 31번째 200홈런 고지를 밟았습니다.
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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