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초 태풍 오마이스가 몰고 온 폭우로 울산에서 전통시장이 침수되는 등 큰 피해가 났습니다.
이 시장은 5년 전 태풍 차바 때에도 수해를 입었는데 대책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시장 상인들은 언제까지 견뎌야 하는지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김동영 기자입니다.
[기자]
2016년 태풍 차바 당시 큰 침수 피해를 입었던 태화 시장.
5년 만에 태풍 차바의 악몽이 재현됐습니다.
반복된 침수 피해에 상인들은 속이 탑니다.
[조연화 / 태화 시장 상인 : (태풍 차바 이후 내부 단장을) 새로 하고 대출금도 아직 갚고 있는 중인데... 이걸 어떻게 해야 시민들이 살겠습니까. 비 올 때마다 이렇게 공사를 해요? 이게 한두 푼 듭니까, 한두 푼...]
이번 침수 피해의 원인은 태풍 차바 당시 침수 원인과 근본적으로 같습니다.
고지대인 혁신도시가 도시화 되며 빗물을 흡수하지 못했고, 그 빗물이 그대로 흘러내려 저지대인 태화 시장으로 모여든 겁니다.
이 과정에서 중간에 있던 배수 시설은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배수시설은 허용 용량을 초과해 역류했고 온갖 부유물이 근처에 있던 우수관로를 막았습니다.
[중구청 관계자 : 10분, 20분 그 순간 비가 많이 오다 보니까... 그렇게 갑자기 쏟아지다 보니까 (배수 시설) 용량 부족이라고 보시면 돼요.]
문제는 이번에 내린 비가 태풍 차바 당시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는 점입니다.
2016년 시간당 139밀리미터의 기록적인 폭우와는 다르게 올해는 시간당 65밀리미터의 비가 내렸습니다.
결국 현재 배수 시설로는 이 정도 비에도 침수 피해를 막을 수 없다는 결론이 난 셈이지만 배수 시설 신설은 여전히 더디기만 합니다.
태화시장에 흘러든 물을 퍼낼 배수펌프장은 사업을 추진한 지 수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흙바닥에 머물고 있습니다.
함께 진행하려 했던 배수 터널 공사도 시작되지 못한 건 마찬가집니다.
모두 보상 등의 문제로 소송에 걸리면서 공사 시작이 늦어진 탓인데, 내년 말은 돼야 준공이 가능합니다.
많은 이들에게 아픔을 남겼던 그날 이후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결국 달라진 건 하나도 없었습니다.
JCN 뉴스 김동영입니다.
YTN 김동영 (choiran96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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