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미국이 떠나는 아프간에 도로와 발전소 건설 등의 경제적 지원을 내세워 세력 확장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이런 구상은 탈레반의 권력 장악 이후에도 테러가 발생하면서 시작도 하기 전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프간과 국경을 접한 파키스탄에 중국이 닦아 놓은 고속도로입니다.
중국 신장의 카스에서 출발해 파키스탄 내륙을 관통하는 3천 km 도로 건설 구상의 일부입니다.
고속도로의 남쪽 끝은 항만으로 연결돼 중국의 아라비아해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됩니다.
파키스탄과 우호적인 아프간의 탈레반도 중국의 이런 투자와 지원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수하일 샤힌 / 탈레반 대변인 : 중국도 아프간의 건설에 기여 하기를 희망합니다. 아프간 국민도 많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력 산업은 중국의 진출이 유력한 분야입니다.
아프간 국민 3분의 2는 아직 전기를 쓰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때문에 파키스탄 최대의 수력 발전소 확장 공사를 맡은 중국이 아프간에도 뛰어들 수 있다는 겁니다.
교통로를 연결해 전력과 통신 등 기간산업을 확보 하는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과도 맞아떨어집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아프간과 선린 우호협력관계를 계속 발전시키고 평화와 재건에 건설적 역할을 하기를 희망합니다.]
하지만 중국의 이런 전략은 첫발을 떼기도 전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탈레반과 노선이 다른 이슬람국가 IS가 카불 공항 에서 자폭 테러를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과격 이슬람 단체들은 미국뿐 아니라 중국도 테러 의 목표물로 삼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파키스탄에서 중국인을 겨냥한 테러가 잇따르면서 중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최강대국인 구소련과 미국을 차례로 물리친 아프간이 중국에 손을 내밀고 있지만, 중국에도 아프간은 아직 '경계의 대상'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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