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사 먹고 집단 식중독에 사망까지…달걀 관리 주의보

2021-08-27 22



김밥집에서 또 집단 식중독이 발생했습니다.

경기 고양시의 김밥집에서 30명 넘게 식중독 증세를 보였고, 20대 여성이 숨지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달걀 취급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김승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고양시의 분식집.

문은 굳게 닫혔고, 가게 앞은 천막으로 가려져 있습니다.

지난 23일 이 분식집에서 김밥을 사 먹은 34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였습니다.

이 가운데 20대 여성은 24일 오전부터 장염 증세를 보여 응급실 치료를 받았습니다.

다음날 집 안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부 환자의 검체에서 살모넬라와 장병원성대장균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김성일 / 식품의약안전처 식중독예방과장]
"살모넬라하고 병원성 대장균이라서 아마 이 균에 의한, 이번 식중독이 발생한 게 아닌가 이렇게 추정하는 단계(입니다)."

살모넬라균은 27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한 경기 성남시 김밥집 집단 식중독 때도 검출된 바 있습니다.

경기 파주시에서도 김밥집 집단 식중독이 발생해 27명이 고열과 복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배달 어플리케이션에는 "병원에서 수액을 맞았다"는 후기가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파주시 관계자]
"8월 19일부터 22일 사이에 김밥을 드신 분들이 22일 저녁부터 이상 증상이 나타난 거죠."

방역당국은 김밥에 많이 사용되는 달걀이 특히 살모넬라균에 취약하다며 관리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조리된 음식을 실온에 두지 말고 배달, 포장 음식은 가능한 빨리 섭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훈
영상편집: 김지균


김승희 기자 soo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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