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려가 현실로…바이든 "대가 치르게 할 것"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테러 배후인 IS-K를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현지 미군에 보복 공격도 지시했는데요.
그러나 대피 혼선에 이어 우려했던 테러까지 발생하면서 난처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워싱턴 백나리 특파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테러 발생 직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국방, 국무장관, 합참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백악관 상황실에서 긴급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해외 순방 중인 해리스 부통령도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현장 상황을 보고 받은 바이든 대통령은 대국민연설을 통해 강경 대응방침을 천명했습니다.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며 보복 공격 계획 수립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는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잊지 않을 것입니다. 쫓아가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입니다. 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우리의 이익과 국민을 지킬 것입니다. 군 지도부에 IS-K의 자산과 지도부, 시설을 타격할 작전 계획을 수립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동시에 카불 내 병력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최대한의 조치도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20년의 전쟁을 끝내야한다는 뜻은 변함이 없다며 31일까지 대피와 철군 작업을 마무리하겠단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대피 작전이 시작될 때부터 어려운 작업이 될 것임을 이미 알고 있었고 이 때문에 유럽 정상들의 요청에도 철군 시한 연장은 없다고 못박은 것이란 점도 언급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자신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는 취지지만, 탈레반의 빠른 점령을 예상하지 못해 대피에 어려움을 초래한 데 이어 우려했던 테러까지 현실화하면서 난처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차질없는 작전 수행으로 시한 내 작업을 마무리하는 것이 현재로선 최선의 방법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우리는 미국인들을 구해낼 것입니다. 우리는 아프간 동맹국들을 구출하고 임무를 계속 수행할 것입니다. 미국은 겁먹지 않을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까지는 이번 테러와 관련해 IS-K와 탈레반이 공모한 증거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탈레반을 신뢰하진 않지만, 카불 공항 주변의 경계를 탈레반에 의존한 것이 실수라고 생각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백나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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