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 보급이 늘면서 화재사고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순식간에 폭발하는 경우가 많아서, 대피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런 사고 막으려면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장하얀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주거용 오피스텔 복도에 세워둔 전동킥보드.
앞바퀴 쪽에서 갑자기 빨간 불꽃이 튀기며 폭발이 일어납니다.
불길이 잠시 줄어들더니 다시 2차 폭발이 일어납니다.
킥보드에서 솟구치는 불길과 연기는 순식간에 복도를 뒤덮고, 실내까지 유입이 됩니다.
복도에서 충전 중이던 전동킥보드에서 화재가 발생한 겁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했지만, 입주자 1명은 결국 부상을 당했습니다.
지난달 일어난 사고지만 전동킥보드 화재는 무시하지 못할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전동킥보드 화재는 26건.
지난해 전체 화재 건수를 훌쩍 넘겼습니다.
전문가들은 전동 킥보드의 리튬 배터리에 주목합니다.
[서울소방재난본부 관계자]
"리튬 자체가 반응성이 좋은 물질이예요. 일반 화재랑은 다르게 폭발적으로 연소가 시작되고. 다량의 연기와 화염이 초반에 급격하게…"
서울소방재난본부가 리튬 배터리의 발화 위험성을 실험한 결과, 전동킥보드를 과충전 하면 배터리 부분의 온도가 급격하게 올라 폭발로 이어지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전동킥보드 화재의 절반 가량은 주거시설에서 발생했고, 인명 피해 10건 중 9건이 주거시설에 집중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과충전 방지 설계가 된 KC 인증 제품을 구매하고, 장시간 실내 충전이나 취침 중 충전은 금물이라고 말합니다.
화재 대피로를 막지 않도록 현관문이나 비상구에서 충전하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편집: 배시열
장하얀 기자 jwhit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