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우려에 美 "카불 공항 접근 금지"...의원 2명 돌발 방문 논란 / YTN

2021-08-26 5

군중이 구름처럼 몰려든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 대한 테러 위험이 커지자 미국이 자국민에게 공항에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철수 시한을 얼마 안 남겨 놓고 미군이 필사의 탈출 작전을 벌이는 와중에 미 의원 2명이 현장을 불쑥 찾아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지난 24일) : IS 아프간 지부는 카불 공항을 표적으로 삼고 미군과 연합군,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1일까지인 미군 철수 시한을 연장하지 않겠다면서 한 이유로 극단주의 무장단체 IS, 즉 이슬람 국가의 테러 위협을 들었습니다.

현재 아프간에는 IS 테러범 4천여 명이 활동 중이라고 주아프간 러시아 대사가 밝혔습니다.

수천 명이 모여있는 카불 공항에서 IS의 폭탄 테러 우려가 증가하자 미국은 자국민에게 카불 공항에 접근하지 말라는 보안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또 현재 공항 근처에 있다면 즉시 현장을 떠나라며 늘 주변 상황을 주시하라고 경고했습니다.

호주와 영국도 "테러 위협이 현재 진행 중"이라며 자국민에게 비슷한 경고를 내렸습니다.

[마리스 페인 / 호주 외무부 장관 :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 공항으로 이동하지 마십시오. 공항 근처에 있다면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서 추가 공지를 기다리십시오.]

테러 위협 속에서도 단 한 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촌각을 다투는 와중에 미국 의원 2명이 예고도 없이 카불 공항을 불쑥 찾아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두 의원이 현장 지휘관과 병사들과 대화를 나눴다"며 "이들을 보호하느라 미군이 시간을 허비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백악관과 의회에서도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낸시 펠로시 / 미 하원의장 : 두 의원의 카불 공항 방문과 보호를 위해 쓰인 자원은 가능한 많은 사람을 대피시키기 위해 쓰일 기회비용이었습니다. 이는 매우 심각한 일입니다.]

이에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 소속인 두 의원은 공동 성명에서 "대피 작전을 감독하고 현장 상황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갔다"며 "다른 사람의 자리를 뺏지 않으려고 승무원 전용석에 앉았다"고 주장했습니다.

YTN 이여진[listen2u@ytn.co.kr]입니다.

YTN 이여진 (listen2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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