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경기가 '강행군'…보는 재미는 반감
[앵커]
프로야구가 가을장마와 빡빡한 일정 속에서 강행군을 펼치고 있습니다.
폭우가 경기를 좌지우지하고, 연장전까지 일시적으로 폐지되면서 야구 자체의 재미는 반감되는 모습입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쏟아지는 비에 1시간을 쉬고 재개된 경기, 어깨가 식어버린 KIA 투수 멩덴은 홈런을 맞고, 롯데의 바뀐 투수 나균안은 폭투를 저지릅니다.
폭우가 뒤집어 놓을 뻔한 경기는 경기 시작 5시간여 만에 자정 무렵이 돼서야 KIA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프로야구는 코로나19로 인한 초유의 리그 중단과 올림픽 휴식기, 이후 가을장마까지 찾아오며 연장전을 한시적으로 없앴습니다.
선수들의 부담은 덜었지만 '보는 재미'는 줄어들었습니다.
짜릿한 끝내기 대신 9회 마무리 투수까지 동원한 총력전이 펼쳐지고, 무승부가 양 팀의 희비를 갈라놓았습니다.
"'극적인 동점 승부'로 양 팀의 이번 시리즈가 출발하고 있습니다."
더블헤더 경기가 쌓이면서 '체력전'이 되고 있는 후반기 경쟁, 이번 주 토요일부터는 3연전 대신 2연전이 펼쳐지며 이동 거리도 늘어납니다.
8월 승률 1위 KIA의 경우 다음 주 화, 수 이틀간 잠실에서 세 경기를 치른 뒤 광주로 이동해 두 경기, 이후에는 대전 원정에 나섭니다.
10개 팀의 남은 경기는 최대 7경기까지 차이 나는데, 다음 주에도 또 장맛비 예보가 있습니다.
11월 말까지 끝내야 하는 빡빡한 일정 속에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플레이오프까지 초유의 3전 2승제로 축소된 KBO리그,
'직관'의 재미를 잊은 지 오래인 팬들의 마음까지 멀어질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