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계, 조심스러운 기지개…3색 작품 무대에
[앵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움츠렸던 뮤지컬계가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고(故) 김현식의 명곡으로 구성한 창작 뮤지컬 등 다양한 작품이 무대에 올랐는데요.
최지숙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세상 사람 모두가 도화지 속에 그려진 풍경처럼 행복하면 좋겠네."
'비 오는 날 수채화', '내 사랑 내 곁에' 등 익숙한 명곡들이 무대 위에 울려 퍼집니다.
세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가수 김현식의 노래로 풀어낸 뮤지컬 '사랑했어요'입니다.
작품을 이끌어가는 건 단연 음악.
호소력 짙은 목소리의 가수 조장혁을 비롯해 정세훈, 성기윤, 고유진 등이 원곡의 매력에 새로운 감성을 더합니다.
"뮤지컬은 처음이거든요. 굉장히 설레고 있습니다. 다시 태어난 것 같아요."
영토 분쟁이 끊이지 않았던 6세기 영국, 예언가 멀린은 혼돈의 시대를 벗어나게 할 새로운 왕을 추대하기 위한 계획을 실행합니다.
아서왕의 전설을 재해석한 '엑스칼리버'가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시즌에선 서사를 보다 명료하게 하는 한편, 아크로바틱부터 브레이크 댄스까지 안무에도 다양한 장르를 도입했습니다.
초연에 이어 김준수, 손준호 등이 다시 함께해 탄탄한 무대를 펼칩니다.
"언젠가 찬란한 햇살이 비춰서 모든 것을 이겨낼 거라는 희망찬 메시지로 시작하는…위안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부르겠습니다."
영국의 추리소설 작가 애거사 크리스티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아가사'도 이번 주 막을 올렸습니다.
새로운 프로덕션에서 작품 전반을 업그레이드 해 2015년 재연 이후 6년 만에 다시 선보였습니다.
작품은 애거사 크리스티가 돌연 사라졌던 1926년 12월, 실제 보도됐던 기사를 바탕으로 미스터리의 실체를 따라갑니다.
인간 내면에 대한 고찰을 녹여 섬세한 심리 묘사가 두드러집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