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착취 비판에…평균 8살 중국 아이돌그룹 데뷔 나흘만에 해체

2021-08-25 5

아동착취 비판에…평균 8살 중국 아이돌그룹 데뷔 나흘만에 해체

[앵커]

중국에서 평균 연령 8살인 아이돌 그룹이 데뷔 나흘만에 해체를 선언했습니다.

가장 어린 멤버는 우리로 치면 초등학교에 갓 입학할 나이인 7살에 불과했는데, 아이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거센 비판에 직면했기 때문입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화려한 조명이 비추는 무대 위 아이들.

어딘가 서툰 모습도 보이지만, 지난주 금요일(20일) 중국에서 데뷔한 7인조 아이돌그룹 '톈부소년단'입니다.

-노래-톈부소년단 '출발'

데뷔 직후 중국의 누리꾼들은 노래 실력보다 아이들의 나이에 더 주목했는데, 평균 나이 8살. 멤버 맏형이 11살, 막내는 7살에 불과했던 겁니다.

SNS에서는 "유치원을 졸업하자마자 돈벌이에 나선 것이냐"는 비판이 이어졌고, 아이들이 학교를 그만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멤버들의 부모와 기획사 측은 아이돌 활동보다는 학업을 더 우선한다며 아이들을 돈벌이 도구로 취급하지도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공부는 하루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여름방학에도 아이들은 매일 아침 숙제를 다 마치고 연습을 하러 갔습니다. 우리는 취미생활로 간주했습니다."

하지만 논란은 계속됐고, 관변 매체들까지 나서 "회사가 돈을 벌고 싶지 않다고 주장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소리"라며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결국 기획사는 데뷔 나흘 만에 그룹 해체를 선언하면서 "사회 각계와 누리꾼들 비판에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중국에서 이 같은 논란이 불거진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2015년에도 4~5살 여자아이 5명으로 구성된 '미니 걸즈'라는 그룹이 데뷔했을 때도 어린이들을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