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면수업 시작하니 어린이 환자 급증...한달 사이 4배 늘어 / YTN

2021-08-25 1

美, 8월 13일~19일 어린이 코로나19 확진자 18만 명 넘어
어린이 코로나19 신규 확진, 7월 말에 비해 4배 이상 증가
대면 수업 본격화되면서 어린이 환자 급증세
겨울철 바이러스 전파 더 쉬워져…학생 환자 급증 우려


학교 대면수업을 전면 재개한 미국에서 코로나19 어린이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델타변이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온이 내려가는 하반기가 되면 학교를 중심으로 한 감염은 더욱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경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3일에서 19일 사이 일주일간 미국의 어린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만 명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7월 말 3만8천 명에 비해, 한 달도 안되는 기간 동안 4배 이상 늘어난 것입니다.

어린이와 학생 환자는 초중고등학교 대면 수업이 본격화되면서부터 크게 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학교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 못하도록 한 플로리다 주에서는 15개 교육구에서 학생과 교직원 등 1만 4천400여 명이 신규 확진됐습니다.

[로널드 포드 / 美 아동 병원 의사 : 지난 몇 주간 어린이 코로나19 환자가 엄청나게 증가했어요. 입원한 어린이 환자들은 이전에 우리가 보았던 사례보다 증상이 심해 상당수가 중환자실에서 치료해야 합니다.]

보건 전문가들은 학생 환자 증가세는 앞으로 더욱 가팔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델타변이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이 다가오면 바이러스가 더 쉽게 전파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의 경우 아직 사용할 수 있는 백신이 없다는 것도 불안 요인입니다.

현재 12세 이상 청소년은 화이자 백신을 맞을 수 있지만 5세~11세 어린이용 백신은 아직 임상시험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 올해 말쯤이면 우리는 모든 연령대 어린이에게 예방 접종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정보를 갖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비베크 머시 미 공중보건서비단장이 백신 승인 절차가 늦어질 수 있다고 밝히는 등 11세 미만 어린이 백신이 언제 나올지에 대해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YTN 박경석입니다.

YTN 박경석 (ks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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