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신제품을 개발해 세상에 선보이기 위해서는 실제 현장에서 문제가 없는지 사용해보는 실증 과정이 필요합니다.
우리 기업들이 큰 장벽 없이 국가 기반시설을 활용해 현장 실증을 할 수 있도록, 40여 개 기관이 하나의 창구를 만들어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합천댐 저수지에 무궁화 모양 태양광 발전 패널이 떠 있습니다.
수상 태양광은 물에 패널을 안정적으로 띄우는 부유체가 중요한데, 우리 중소기업 제품입니다.
해당 기업은 새 기술을 실제 환경에서 시험하는 데 지난 2012년부터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댐을 활용해왔습니다.
[이종목 / 수상 태양광 발전설비 업체 대표 : 댐 환경은 수위 변화 차가 굉장히 큽니다. 거기에 적응할 수 있는 제품, 그다음에 음용수 환경에 적합하게 하는 그런 제품들을 개발하다 보니까 세계시장에서 큰 호평을 받고….]
이렇게 기업이 신제품을 시장에 내놓기 전에 현장 실증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기업이 댐과 도로 같은 국가 기반시설을 현장 시험대, 다시 말해 테스트베드로 쉽게 활용할 수 있게 40여 개 기관이 힘을 모았습니다.
이름하여 'K-테스트베드' 프로젝트입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 기관별로 흩어져 있던 테스트베드 지원사업을, 'K-테스트베드'라는 이름으로 통합 브랜드화하고 여러 기관의 실증 기반 정보를 한꺼번에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마련,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공공기관이 보유한 전문인력과 시설, 장비를 업무나 안전에 영향이 없는 선에서 개방할 계획입니다.
통합 창구는 수자원공사에서 개발과 운영을 맡았습니다.
지난 2017년부터 자체 '물산업플랫폼'을 만들어 물 관련 기반시설을 제공한 경험이 있습니다.
[박재현 /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K-테스트베드의 조기 정착과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K-테스트베드'는 신제품·신기술 실증 장벽을 낮춰, 상대적으로 자본력이 부족한 중소·벤처 기업이 경쟁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YTN 이문석입니다.
YTN 이문석 (mslee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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