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아프간 탈출 난민에 탈레반 관련자 5명 포착”

2021-08-25 4



정부는 철저하게 신원을 확인했다고 하지만, 혹시나 저들 중에 탈레반이 있진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프랑스의 경우, 우리 보다 앞서 현지 조력자 구출 작전을 펼쳤는데, 이 중 위험인물이 함께 유입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로 대피하기 위해 수속을 밟는 시민들.

아프간에서 프랑스 군을 지원하거나 국영 시설에서 근무한 현지인과 가족 등 200여 명입니다.

지금까지 프랑스로 탈출한 아프간 난민 1천여 명 가운데 5명이 탈레반과 관련이 있다는 증거를 포착했다고 프랑스 정부는 밝혔습니다.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정부 대변인]
"탈출 과정에서 한 남성이 탈레반과 연계됐을지도 모른다는 게 발견됐고, 아직 확인이 필요하며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들 중 한 명은 탈레반 검문소에서 활동했던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랑스에선 지난 2015년 동시다발 테러로 160명 넘게 숨진 적이 있어 일부 시민들은 난민 추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각국으로 피신한 사람들의 긴박했던 사연들도 전해졌습니다.

[무라드 마히디 / 터키 대피]
"국경에서 이란을 통과할 때, 이란 경찰이 우리를 향해 총을 쐈고 도랑에 떨어졌습니다. 저는 살았지만 다리가 부러졌습니다."

목숨은 건졌지만 떠나온 고향 생각에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합니다.

[아민(가명) / 이탈리아 대피]
"제 감정을 뭐라고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태어나고 자라온 고향을 막 떠났다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독일 미군기지에는 철창을 사이에 두고 4줄 기타를 연주하는 군인의 모습에 아이들도 잠시나마 긴장을 풀어봅니다.

세계적인 숙박 공유 기업 에어비앤비는 각국에 흩어진 아프간 난민 2만 명에게 무료로 숙소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유주은 기자 grace@donga.com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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