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
아프가니스탄 현지인 391명이 우리 군 수송기를 타고 내일 입국합니다.
비밀리에 진행된 카불 공항 탈출 작전에 성공했는데요.
그동안 아프간에서 우리 정부와 협력했다는 이유로 탈레반 점령 이후 위험에 처한 이들입니다.
그래서 난민이 아닌 특별공로자 자격으로 입국하게 되는데, 이제 원한 다면 우리나라에 계속 살 수도 있습니다.
해외 국민을 인도적 이유로 이렇게 대규모로 수송해서 데려오는 건 처음있는 일입니다.
김윤수 기자가 현재 수송 상황부터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당초 아프가니스탄을 떠나 한국으로 오길 희망했던 현지인은 427명이었지만, 입국 예정자는 391명으로 줄었습니다.
36명은 고향에 남거나 제3국행을 선택했습니다.
이들은 내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에 발을 내딛습니다.
우리 정부는 사태가 급박해지자 민간 전세기 대신 군 수송기를 투입했습니다
아프간 카불을 출발한 석 대는 중간 기착지인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를 거쳤습니다.
이 가운데 미사일 회피 장비를 갖춘 2대는 긴박감 속에 카불과 이슬라마바드를 오가며 아프간인들을 수송했습니다.
1박2일 동안 이어진 작전명은 미라클, 기적이라는 뜻입니다.
[최종문/ 외교부 2차관]
"수년간 주아프가니스탄 한국 대사관, 코이카, 바그람 한국병원, 바그람 한국직업훈련원, 차리카 한국 지방재건팀에서 근무한 바 있습니다."
21가구, 81명은 대사관에서 35가구, 199명은 병원, 직업훈련원과 지방재건팀에서 근무한 가족은 각각 14가구, 5가구입니다.
카불을 미리 떠난 26명을 제외한 365명은 어제 우리 정부가 마련한 6대의 버스에 나눠타고 사선을 넘어 카불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수만 명의 탈출 행렬 속에 공항 접근이 어려워지자 미국과의 협조로 별도의 수송 방법을 찾아낸 겁니다.
외교부는 이들이 난민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최종문/ 외교부 2차관]
"참고로 이들은 난민이 아니라 특별공로자로서 국내에 들어오는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인도적 이유로 제3국 국민을 대규모로 수송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내일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아프간인 직원과 가족들은 즉시 방역절차를 거쳐 임시숙소로 이동합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김윤수 기자 ys@donga.com
영상편집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