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20만명대 첫 추락…가속화하는 '인구지진'
[앵커]
줄고 또 줄어드는 출산 탓에 이제 인구절벽이 아니라 인구지진을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출생아 수는 처음 20만명대로 주저앉았고 이미 세계 최저인 합계출산율은 더 떨어졌습니다.
젊은 세대들은 집과 육아 관련 제도가 선결과제라고 말합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젊은 세대들이 꼽는 출산 걸림돌 1순위는 집 문제입니다.
치솟는 집값에 출산과 육아가 갈수록 어려워진다는 겁니다.
"아이한테 부모가 제공해야하는 안정적인 환경을 유지할 수 없어서…일단 지금은 부동산 가격이 되게 올라가고 있고…"
경력단절에 대한 두려움도 출산의 발목을 잡습니다.
"육아휴직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아직은 형성되긴 멀지 않았나라고 느끼고 있고…"
젊은층의 불만은 '역대 최저' 투성이의 통계로 이어졌습니다.
작년 연간 출생아 수는 사상 처음 20만명대로 떨어졌습니다.
40만명대에서 30만명대로 떨어지기까지 15년이 걸렸는데 30만명대에서 20만명대로는 3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 출산율도 통계 작성 이래 최저, 0.84명.
재작년보다 더 줄어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꼴찌입니다.
올해도 개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상반기 출생아 수, 합계출산율, 결혼 건수, 모든 통계가 또 역대 최저로 떨어진 겁니다.
지난 6월에도 작년에 비해 출생아 수는 줄고 사망자 수는 늘어 20개월째 인구 자연 감소가 이어졌습니다.
96년 뒤인 2,117년 우리나라 인구가 현재의 4분의 1 이하인 1,150만명까지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바닥이 보이지 않는 출산율은 '인구 지진'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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