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무장 단체 탈레반은 이달까지인 미국의 철군 시한을 절대 연장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또 아프간인의 탈출을 더는 허용할 수 없다며 공항 가는 길을 다 막았습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탈레반은 이달 31일로 돼 있는 외국군 철수와 민간인 대피 시한을 연장할 수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현지 시간 24일 카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스스로 정한 시한까지 철군을 완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 탈레반 대변인 : 8월 31일까지 철수를 미룬 것도 애초 우리와의 합의(5월 1일)에 반한 미국의 일방적인 결정이었다는 걸 상기시켜야겠네요. 미국인을 반드시 이달 안에 대피시키라고 다시 한번 말합니다.]
특히 탈레반은 자국민의 탈출이 불쾌하다며 아프간인 출국을 더는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탈레반 대변인 수하일 샤힌이 미군 철수 뒤에도 아프간인의 출국을 허용하겠다고 BBC에 말한 지 하루 만에 태도를 바꾼 겁니다.
탈레반은 국가를 재건하는 데 아프간 기술자와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이들을 데려가지 말라고 미국에 촉구했습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 탈레반 대변인 : 미국인들이 그들의 정책을 바꿔서 아프간인들이 자국을 떠나도록 부추기지 말 것을 촉구합니다. 이곳에서 공부한 엔지니어와 의사와 같은 인재들이 우리는 필요합니다.]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이미 공항으로 가는 길을 차단했고 아프간인은 그 길을 이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아프간의 삶이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카불 공항의 혼란은 여전히 문제"라며 "보복은 없을 테니 집으로 돌아가라"고 아프간인에게 종용했습니다.
이에 대해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이 출국 우선권을 부여한 아프간인에 영향이 없어야 한다"며 "이들이 공항에 갈 수 있길 기대한다는 내용을 탈레반에 전달했다"고 CNN에 말했습니다.
YTN 이여진입니다.
YTN 이여진 (listen2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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